ERA 1점대란 이런 것, 무릎 부상 후 더욱 강력해진 에이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19 16: 46

두산 에이스 워커 로켓이 더욱 강력해져서 돌아왔다.
로켓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부상 복귀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두산 에이스 로켓이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87.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선발투수였다. 다만, 최근 등판이었던 5일 잠실 SS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뒤 9일 우측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열흘을 쉬어야 했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1회말 두산 선발 로켓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06.19 /cej@osen.co.kr

사전인터뷰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로켓의 상태에 대해 “무릎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경기를 보니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은 사실이었고, 이와 더불어 더욱 강력해진 투구로 에이스의 귀환을 제대로 알렸다.
부상 복귀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이었다. 1회 13구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4회 1사 후 황재균에게 첫 안타를 맞을 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쳤고, 안타 이후에도 도루 실패로 주자가 없어졌다. 이후 강백호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했지만, 알몬테의 1루수 땅볼로 손쉽게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6-0으로 리드한 5회 공 9개를 이용해 다시 삼자범퇴를 만들며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는 58개.
후반부도 수월했다. 6회와 7회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배정대, 권동진, 강민국 등 하위타선에게 잇따라 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처한 뒤 문상철의 1타점 내야땅볼로 첫 실점했지만, 곧바로 천성호를 내야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3루에 앉은 두산 원정팬들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로켓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로켓은 9-1로 리드한 9회 마운드를 넘기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01개.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1.87에서 1.79까지 낮추며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두산은 선발투수의 호투 속 더블헤더 기선을 제압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로켓이 무려 8이닝을 책임지며 2차전에서 부담 없는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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