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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조커’ 36세 베테랑의 주루 센스, 만루홈런의 나비효과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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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의 특급 조커 김용의(36)가 시즌 첫 선발 출장에서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빅이닝의 발판을 만들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 김용의는 316일 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주로 대수비, 대주자로 뛰고 있는 김용의는 이날 1루수로 나섰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허리 부상 이후 문보경이 1루수로 출장하고 있는데, 문보경이 전날 경기에서 1루 베이스를 밟다가 뒤꿈치에 충격을 받아 통증이 생겼다. 김용의가 1루수로 선발 출장. 

류지현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용의가 오늘 잘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키가 되지 않을까 본다. 김용의-홍창기-이형종으로 연결되는 타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번 타순의 김용의가 출루하면, 최근 타격감이 좋은 홍창기와 전날 홈런 2방을 때린 이형종에게 연결돼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1할(10타수 1안타)인 김용의는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좌익수 터커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튕기는 사이 재빨리 2루까지 내달렸다. 터커가 공을 주워 2루로 던졌으나 세이프.

김용의의 기민한 주루 센스로 2사 2루 득점 찬스로 상대를 압박했다. KIA 선발 이민우는 흔들렸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형종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김현수는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3-1 스코어가 7-1로 벌어지면서 LG쪽으로 확 기울어졌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이 기대한 김용의의 출루로 찬스가 만들어졌고, 대량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7-2로 승리, 단독 1위를 지켰다. 

김용의는 경기 후 "오랜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항상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오늘도 나 자신은 많이 부족했지만 팀이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주전은 아니지만 팀에 활기를 넣어 응원하려고 한다. 어떤 플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힘내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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