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홈런→선발승→2홈런 "현실인가 만화인가" 美日 경외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20 05: 12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현실 세계인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아니면 누가 이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 만화나 게임에서나 볼 법한 투타 맹활약에 미국과 일본이 열광하고 있다.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5회 투런포에 이어8회 솔로포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가동했다. 시즌 20~21호 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22개)를 1개 차이로 턱밑 추격했다. 

오타니 쇼헤이 /dreamer@osen.co.kr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의 최근 4일간의 활약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15~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연이틀 솔로 홈런을 가동했다. 이어 17일 디트로이트전 선발투수로 6이닝 1실점 승리를 거뒀고, 이날 멀티 홈런까지 폭발하면서 환상의 4일을 보냈다. 
더 다이제스트는 '오타니가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현실 세계인가, 아니면 만화 게임의 세계인가. 오타니를 보고 있으면 좋은 의미로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탄을 보냈다. 
이어 '지난 4일을 되돌아보면 혀용하기 어려운 충격의 나날이었다. 투수 등판 다음날에도 전혀 지친 기색 없이 선발출장했다'며 '4일간 홈런 4개를 치면서 선발투수 승리라고 쓰면서도 이것이 현실인지 기록을 다시 검토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놀라워했다. 
[사진] 2021.06.1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막으로 매체는 '이날 관중석에선 오타니를 향해 MVP 연호가 나왔다. 홈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 적지에서도 MVP 연호가 울린다. 누구나 인정하는 당당한 MVP 후보다. 이대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해 2001년 스즈키 이치로 이후 최고의 쾌거를 이루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오타니에게 열광하며 경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으로 친형이기도 한 '폭스스포츠' 분석가 벤 벌랜더는 '오타니가 하는 것을 나도 항상 하고 싶었다. 대학과 프로에서 투타겸업하는 게 나의 꿈이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오타니가 하는 것을 보면 나의 미친 꿈이 현실이 된 것 같다'고 부러워했다. 
[사진] 2021.06.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 벌랜더도 대학 시절 외야수와 투수를 겸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 입단 후 마이너리그에서 2경기 등판으로 투수 커리어가 끝났다. 타자에 전념하면서 투타겸업의 꿈을 내려놓아야 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마음껏 펼치는 오타니를 보면서 그 역시 대리 만족을 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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