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슈퍼루키 아기곰 안재석이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안재석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시즌 8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의 희생플라이와 솔로 홈런으로 3타점 활약을 펼쳤다.
안재석은 1-1로 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KT 선발 심재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비거리는 115m. 데뷔 41경기-101타석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온 안재석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까지 안재석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두산 선수들은 베이스를 돌고 돌아온 안재석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른바 '무관심 세리머니' 였다.
안재석은 기대와 다른 반응에 처음엔 머쓱했지만, 무관심한 선배들에게 자신의 주먹을 공손히 차례대로 갖다 대며 세리머니를 완성했다.
일반적인 '무관심 세리머니'는 잠깐의 무관심 후 격렬한 환호로 축하를 해주지만, 짓궂은 선배들은 마지막까지 안재석을 애써 외면했다. 한마음 한뜻으로 막내를 놀리는 모습에서 오히려 애정이 묻어났다.
안재석은 2021년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 41경기 0.323타율 (93타수 30안타)를 기록 중이다. 두산의 주전 유격수 김재호에게 휴식이 주어질 때마다 안재석이 빈자리를 대신하며 성장하고 있다.
안재석의 분전은 두산이 KT에게 DH 2차전에서 3-4로 패배하며 빛이 바랬지만, 팬들로 하여금 신인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cej@osen.co.kr

프로데뷔 첫 홈런 날리는 안재석

기다려온 짜릿한 순간!


안재석 반기는 김태형 감독

안재석 엉덩이 아낌없이 '토닥토닥'

'무관심 세리머니' 펼치는 두산 더그아웃에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뒷모습

안재석, 직접 다가가 주먹을 대본다.

안재석이 주먹을 대자 갑자기 스트레칭을 하는 강동우 타격코치

뻘쭘해진 안재석과 그 뒤로 막내 놀리기에 신이 난 곰 무리

안재석, '그래도 첫 홈런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