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춤 추며 던지던 투수, 마운드에서 콰당!…헬멧 벗겨지며 전력질주 결승 득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20 06: 0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자니 쿠에토(35)가 마운드에서 넘어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쿠에토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을 따냈다. 타석에서도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변칙적인 투구폼을 활용하며 공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쿠에토는 가끔씩 어깨춤을 추면서 공을 던질 정도로 투구 밸런스가 좋은 투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를 하다가 넘어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자니 쿠에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회초 1사 1루에서 오두벨 에레라를 상대로 공을 던지던 쿠에토는 시속 93마일을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고 에레라는 파울을 쳤다. 그런데 쿠에토는 투구를 마치고 팔로스로를 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진 쿠에토는 부끄러운듯 멋쩍게 웃었다.
쿠에토가 넘어지고 곧바로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다행히 몇 차례 연습투구를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한 쿠에토는 투구를 이어갔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마운드에서 넘어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쿠에토는 공격적인 주루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1루주자로 있던 쿠에토는 라몬테 웨이드의 3루타에 전력질주를 하며 홈까지 들어왔다. 2루부터는 헬멧이 벗겨지도록 온 힘을 다해 달렸다.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쿠에토는 달릴 수 있는 선수다. 제법 빠르다. 스프린트 속도로만 보면 야수들 중에서도 중간정도 수준”이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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