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번째 생일 맞이한 ERA 0.54 투수 “더 늙은 기분? 나는 다르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20 05: 29

뉴욕 메츠 제이곱 디그롬(33)이 33번째 생일을 맞이했지만 자신의 기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이제 메이저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11경기(67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0.54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디그롬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원정 도중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33번째 생일을 맞아 더 늙은 느낌이 드는지 묻는 짓궂은 질문에 “아니다. 기분이 좋다. 나는 다르다”라며 받아쳤다.

[사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반박하기 어려운 말이다. 디그롬은 빅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하고 있고 시속 102마일(164.2km) 공을 여러차례 던졌다”라며 디그롬의 활약을 조명했다.
문제는 건강이다. 디그롬은 올해 이미 한 번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에서 33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불펜피칭을 계속한 디그롬은 “불편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모든 것이 좋다. 화요일 등판할 예정이지만 내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디그롬은 “보통 공을 던질 때 허리가 아프지만 경기 중에는 괜찮았다. 그래서 부상이 악화된 것 같다. 마운드에 올랐을 때 그런 안 좋은 느낌이 들었고 투구를 멈추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메커니즘을 바꾸고 싶지 않고 부상을 끝내고 싶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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