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승패 마진 +11승까지 저축을 늘렸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유강남의 2타점 결승타와 김현수의 쐐기 만루 홈런이 터져 다득점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 1위의 마운드는 KIA 타선에 14안타를 허용했지만 단 2점으로 막아냈다.
LG는 37승 26패(승률 .587)가 됐다. 승패 마진 +11이다. 올 시즌에 지금까지 +11이 된 팀은 10개 구단 중 LG가 처음이다.

SSG는 지난 1일 삼성에 1-0 승리를 거두며 28승 18패로 승패 마진 +10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삼성, 두산에 3연패를 당하면서 미끄러졌다. KT는 지난 16일 NC를 7-3으로 꺾고 6연승에 성공하며 33승 23패를 기록했다. 5할 승률에서 +10승. 그러나 이후 2연패로 밀려났다.
LG는 18일 KIA에 5-0 연봉승을 거두며 올해 3번째로 승패 마진 +10 고지에 올랐고, 19일에도 승리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11까지 승률을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올 시즌 워낙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 2위 삼성과는 불과 1경기 차이다. 공동 3위 KT와 SSG는 1,5경기 뒤에 있다.
LG는 KIA 상대로 첫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로 안정된 마운드의 힘이 크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에서 팀 타율 9위(.249)인 타선이 조금만 살아난다면 선두 자리를 한동안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팀마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LG도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9일 라모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7승 3패를 거두며 단기적으로는 라모스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신예 문보경이 1루수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톱타자 홍창기(타율 .314-출루율 .465)와 3~4번 김현수(타율 .303), 채은성(타율 .302)이 꾸준히 힘을 내고 있다. 이형종(타율 .216), 이천웅(타율 .219), 김민성(타율 .203), 정주현(타율 .228), 오지환(타율 .236), 유강남(.249) 등 주전 6명이 2할5푼 이하 타율이다. 에버리지가 있는 이형종, 이천웅, 김민성의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
그나마 최근 경기에선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한 방을 터뜨리며 힘을 내고 있다. 이형종은 18일 KIA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모처럼 활력을 불어넣었다. 6월 들어 2할5푼대 타율로 다소 부진한 김현수는 19일 만루 홈런으로 6월 첫 홈런을 기록했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는 LG가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서 1위 자리를 언제까지 지켜갈 지 주목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