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의 첫 홈런…엉덩이 3번 토닥인 사령탑, “대견하니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20 17: 01

두산 김태형 감독이 안재석의 신인답지 않은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2021 두산 1차 지명에 빛나는 안재석은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이 3-4로 패했는데 3점이 모두 신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안재석은 0-0으로 맞선 2회 1사 1, 3루서 9구 끝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1-1로 맞선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월 솔로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고, 2-4로 끌려가던 6회 1사 2, 3루서 다시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타점을 올렸다.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두산 안재석이 다시 앞서가는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김태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ㅣ. 2021.06.19 /cej@osen.co.kr

2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타격, 수비 모든 부문에서 그 나이에 맞지 않게 잘하고 있다”며 “가진 것이 좋은 선수다. 수비도 좋고 공을 쫓아가는 컨택 능력도 좋다. 모든 걸 갖춘 선수”라고 안재석을 극찬했다.
전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데뷔 첫 홈런이었다. 1-1로 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KT 선발 심재민의 초구 슬라이더(132km)를 받아쳐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친 안재석이었다. 데뷔 41경기-101타석만에 나온 감격의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두산 선수들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안재석을 ‘침묵 세리머니’로 맞이했다. 허경민은 아예 수건을 얼굴에 뒤집어쓰며 루키의 홈런을 격하게(?) 축하했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이 세리머니에 동참하지 않았다. 주먹 하이파이브와 함께 엉덩이를 세 차례 토닥이며 안재석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김 감독은 “야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대처하는 모습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자세가 좋다. 대견스럽다”며 “(첫 홈런이 나오고) 너무 기뻤다. 나라도 축하를 해줘야지”라며 흐뭇하게 웃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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