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선발 투수 차명진이 제구력 난조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차명진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차명진에 대해 "지난 삼성전에서 잘 던졌다"며 기대했다.
그러나 차명진은 1회 시작하자 무사 만루 위기로 흔들렸다. 홍창기를 볼넷,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채은성을 2루수 뜬공으로 1아웃을 잡은 후 오지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문보경은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2회 제구 난조로 무너졌다. 유강남과 정주현이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용의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포수 김민식이 재빨리 잡아 3루로 던져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1사 1,2루에서 홍창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이형종에게 5구째 볼넷으로 밀어내기로 2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3점째 내줬다. 그러자 KIA 벤치는 이승재로 투수를 교체했다. 채은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0을 만들었다.
2014년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차명진은 이날 1⅓이닝 2피안타 6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보다 볼넷 허용이 더 많았다. 투구 수 49구 중 스트라이크는 19개, 볼이 무려 30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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