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KT)이 두산을 상대로 병살타 5개를 유도하며 곰 킬러다운 면모를 뽐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5승 26패를 기록했다. 주말 두산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
소형준은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7피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시즌 3승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1로 강했던 두산을 상대로 병살타 5개를 유도하는 등 무려 7이닝을 비자책점으로 묶었다. 최고 구속 145km의 투심 아래 체인지업, 커터, 커브, 직구 등을 적절하게 곁들인 결과였다.

두산은 8회 병살타 1개를 추가하며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6개)의 주인공이 됐다.
소형준은 경기 후 “투심 움직임이 좋아서 땅볼유도가 잘 됐다. 특히 내야수 형들이 수비를 잘해주셔서 병살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로케이션 선택지가 많았고, 내 패턴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병살타 5개 유도의 비결을 밝혔다.
소형준의 이날 7회까지 투구수는 82개에 불과했다. 그 정도로 이날 투구가 공격적이면서 경제적이었다. 다만, 예상과 달리 8회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그는 “8회 등판 욕심이 있었는데 코치님이 좋을 때 내려가고 다음에 이어가자고 하셨다. 코치님 결정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5월 중순까지 평균자책점이 6.83까지 치솟았던 소형준은 6월 들어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해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고 있다. 6월 3경기 성적은 19이닝 1실점(비자책) 평균자책점 0이다.
소형준은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대표팀에 못 뽑혔지만 그건 잊고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게 던지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더 나은 활약을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