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동료에 고맙고 또 고맙다, 켈리 "내 뒤의 야수들은 항상 고맙다" [잠실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20 23: 14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켈리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문보경이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6점을 뽑으며 지원해줬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야수들의 호수비가 컸다. 
켈리는 1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터커의 강습 타구를 1루수 김용의가 잘 잡아서 홈으로 던져 실점을 막았다.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2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좌익수 이형종이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초반 실점을 동료들 덕분에 넘긴 켈리는 3~6회는 이렇다할 위기 없이 잘 막아냈다. 

4회초 수비를 마치고 LG 켈리가 유강남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021.06.20 /jpnews@osen.co.kr

켈리는 경기 후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팀이 좋은 분위기에서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 나로 인해 연승 흐름을 끊고 싶지 않았다. 내 뒤에 수비수들이 너무 좋았고, 우리 팀 선수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초반 실점 위기를 겪은 그는 “오늘 직구가 가장 좋았다. 다른 공도 좋았지만 직구 위주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호수비를 펼친 동료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켈리는 “김용의가 홈으로 던진 것은 좋은 판단이었다. 나는 공을 피하기 위해 엎드렸다. 좋은 플레이르르 한 김용의에게 고맙다”며 “이형종의 홈송구는 기분이 떠나갈 듯 좋았다. 너무 좋은 캐치였다. 선발로서 최소 실점 부담을 많이 덜어줬다. 내 뒤에 수비해주는 야수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또 켈리는 “오랜만에 더 많은 관중들이 오셔서 열기와 에너지를 느꼈다. 2019시즌에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는데 오늘 그런 느낌이 들어 흥분됐다. KBO리그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더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면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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