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린트의 지지, "에릭센, 다시는 못 뛴다는 사람들에게 보여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6.21 04: 47

"나도 선수로 끝났다고 말했지만 지금 다시 그라운드에 서있다".
영국 '더 선'은 21일(한국시간) "데일리 블린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라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 경기 중 갑자기 쓰러졌다. 0-0으로 맞선 전반 42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아무런 외부 충격 없이 혼자 쓰러진 에릭센은 동료들이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의료진이 실시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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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팀 닥터가 에릭센이 5분 동안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힌 만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충격적이었던 에릭센의 심장 마비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줬다. 특히 그의 아약스 시절 동료이자 과거 비슷한 일을 겪은 블린트에게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블린트는 심장 수술 이후 이식형 제세동기(ICD)를 달고 뛰고 있다. 이후 에릭센도 수술을 통해 ICD를 탈고 퇴원한 상태다.
일부에서는 블린트와 심장 마비로 쓰러지기도 한 에릭센이 ICD를 달았어도 다시 프로 선수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여론에 대해 블린트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커리어가 끝났다고 평가받았지만 다시 살아난 자신을 보라며 주장했다.
블린트는 "내가 ICD를 달았을 때 모든 사람들은 내가 선수로 끝났다고 말했다"라면서 "지금 내가 어디서 뛰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에릭센을 가만 놔두고 응원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시 최고 수준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센에게 블린트는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의사가 아마 다시 뛰어도 된다고 말하면 공포가 아닌 긴장감만 느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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