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위 독주? 덜미 잡힐까? ‘운명의 10연전’ 성적표에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22 07: 12

 LG 트윈스가 1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까. 추격자인 SSG-삼성-KT로 이어지는 ‘지옥의 10연전’ 성적표에 따라 독주로 치고 나갈지, 덜미를 잡힐지 결정될 것이다.
LG는 지난 주말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 스윕을 하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 7승 3패, 최근 한 달 동안 16승 6패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8승 26패(.594)로 승률 6할 고지가 눈앞이다. 공동 2위 KT, SSG에 1.5경기 앞서 있고, 4위 삼성과는 2경기 차이다.
공교롭게 LG는 이번주 상대가 SSG와 삼성, 그리고 다음주에 KT(더블헤더 포함 4연전)를 잇따라 만난다. 2~4위팀과의 운명의 맞대결이다. 

류지현 감독은 10연전을 앞두고 “상대팀이나 우리나 부담은 똑같은 상황이라고 본다. 크게 의식하지 않고 준비한 선발 로테이션이 있다”며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밝혔다.
임찬규가 약 2달 만에 1군에 복귀한다. 류 감독은 “차우찬과 정찬헌이 회복하는데 더딘 시점이 온다. 이때 임찬규가 합류해서 선발진 운영에 도움이 된다.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 시간을 커버할 수 있다”고 반겼다.
10연전에는 6인 로테이션으로 운영한다. SSG 3연전에 임찬규-이민호-수아레즈가 선발로 등판한다. 주말 삼성전에는 차우찬-정찬헌-켈리가 6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등판할 수 있다. 다음 주 KT와의 4연전까지 큰 무리없이 로테이션이 돌아갈 수 있다.
임찬규는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2경기 등판해 각각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롯데 2군과의 경기에 1이닝만 던지고 22일 SSG전 선발 준비를 마쳤다. 임찬규는 지난해 SSG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1군 복귀전을 상대 성적이 좋았던 팀으로 맞췄다.
이민호는 배탈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는데, 19일 KIA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피칭을 대신한 것. 23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올 시즌 SSG와 삼성에 모두 2승 4패로 열세다. SSG 상대로는 지난 5월 인천에서 귀신에 홀린 황당 끝내기 패배를 비롯해 3연전 스윕을 당했다. 삼성에도 5월초 대구에서 3연전 스윕패 경험이 있다. 이번 주 인천-대구 원정에서 되갚을 기회이기도 하다. 반대로 이번에도 상대 성적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다면, 1위 자리가 위협받을 것이다.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인천과 대구 원정이라 타선이 터져줘야 한다. 팀 평균자책점 1위인 LG 마운드가 잠실이 아닌 인천, 대구에서는 평소보다 실점을 더 많이 허용할 수 있다. 
LG는 지난 주 6경기에서 31득점, 경기당 평균 5.2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4.4점보다 높았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채은성, 김현수, 이형종, 문보경 등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타선의 연결과 집중력이 조금 살아나는 흐름이다. 과연 10연전 이후 LG는 순위표 어느 자리에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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