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씻었다. 여전히 100마일이 넘는 구속을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경기를 지배했다. 부정 투구 검사에서도 깨끗했다.
디그롬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0구 1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50으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3이닝 만에 강판 당한 디그롬. MRI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 옆구리, 사타구니 팔꿈치, 어깨 등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기에 휴식 없이 정상 등판에 나서는 디그롬을 향한 우려는 당연했다.
![[사진] 2021.06.2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2/202106220735777040_60d1153099b7c.jpg)
그러나 디그롬은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1회초 첫 타자부터 100.1마일 (약 161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회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를 상대로 패스트볼 3개를 던져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은 좌익수 뜬공, 아지 앨비스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부터 부정 투구 불시 단속을 시작했다. 심판진은 1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디그롬을 붙잡고 글러브와 벨트, 모자, 옷 속 등을 살펴보며 부정투구 여부를 검사했다. 하지만 디그롬은 깨끗했다.
2회에도 아브라함 알몬테를 삼진, 오스틴 라일리는 유격수 땅볼, 댄스비 스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기예르모 헤레디아를 투수 직선타, 케반 스미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투수인 카일 뮬러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허무하게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를 다시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에는 프리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아지 앨비스를 삼진, 그리고 알몬테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다시 삼자범퇴 이닝.
5회에도 오스틴 라일리, 댄스비 스완슨을 연달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위기에 몰렸다. 헤레디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이후 케반 스미스에게 인정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도미닉 스미스, 중견수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의 콜플레이가 전혀 되지 않았다. 결국 2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타 파블로 산도발에게 초구 100마일 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은 막았다.
디그롬은 투구수 70개를 채웠다.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 타석 때 타석이 돌아왔지만 대타 제프 맥닐로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무실점으로 디그롬은 3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