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 1위 보인다…반가운 한유섬&로맥의 '거포 본능'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22 14: 04

SSG 랜더스가 올해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상위권에서 계속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원동력은 해 줘야 할 선수가 제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SSG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4승 2패(승률 .667)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5승 1패(승률 .833) 기세를 탄 LG 트윈스 다음으로 성적이 좋았다. 부상자 속출로 고민이 가장 커 보였던 마운드에서 잘 버텨줬다. 지난주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LG(2.21) 다음으로 낮았다. 
그런데 반가운 점은 마운드가 아니라 타선이다. SSG는 팀 홈런 84개로 이 부문 1위 NC 다이노스를 1개 차로 쫓고 있다. SSG는 지난주에만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SSG 한유섬이 동점 우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정에 이어 백투백 홈런. 2021.06.19 / dreamer@osen.co.kr

‘마운드가 버텨야 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 이 점은 SSG가 시즌 초반에 가장 크게 겪었던 ‘문제’였다. 지금은 전혀 딴 판이다. 팀 타율도 최하위에서 7위까지 올라왔고 타점, 득점 모두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에는 ‘홈런 군단’의 위용의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는3-5로 밀리던 6회초 2사 이후 누상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 한유섬, 제이미 로맥, 정의윤의 4타자 연속 홈런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SSG는 홈런 5방으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렇게 타선이 터지니 투수들도 힘을 얻는다. 또 여유가 생긴다.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1~2점 차 피말리는 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다’, ‘뒤집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선수단에 퍼진 것이다. 
반가운 선수는 한유섬과 로맥이다. 변화가 많은 올해, SSG가 성적을 내려면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 최정은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있다. 하지만 혼자는 역부족이다. 최정 앞뒤로 동료들의 지원이 없으면 집중 견제를 당할 수밖에 없다. 
이런 면에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5리에 5홈런으로 살아난 한유섬과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로맥의 활약이 SSG에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로맥은 홈런 부문 공동 4위에 있다. 한유섬과 로맥은 나란히 2017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 성공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SSG가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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