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22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최대 총액 60만 달러의 조건에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몽고메리는 체격 조건(196cm 99kg)이 뛰어난 좌완 투수로서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에서 뛰면서 빅리그 통산 183경기에 등판해 23승 34패(평균 자책점 3.84)를 거뒀다.
구단 측에 따르면 몽고메리는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이다. 컷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통산 땅볼 비율(54.9%)을 감안했을 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유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2/202106221737774913_60d1ac43f2be8.jpg)
지난 13일 입국 후 전남 고흥에서 자가 격리 중인 몽고메리는 개인 훈련과 휴식을 병행 중이다. 구단 측은 몽고메리가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파트 직원은 물론 컨디셔닝 코치, 불펜 포수를 파견했다.
몽고메리는 "아직까지 날씨는 괜찮다. 따뜻하고 조금 습한 느낌인데 야구하기엔 좋은 날씨"라며 "한국식 BBQ를 비롯해 몇 가지 한국 요리를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몽고메리가 자가 격리 중인 장소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그는 "자가격리 시설은 굉장히 좋다. 공 던질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다. 격리 해제 시점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몽고메리는 "미국 선수뿐만 아니라 몇몇 국내 선수들과 상대해본 적이 있다. 이대호와는 2016년 시애틀에서 함께 뛰었다. 상대할 수 있게 되어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몽고메리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필드와 덕아웃에서 아주 즐거워 보였다. 좋은 선수들로 꾸려진 것 같아 팀에 합류하는 게 더욱 기대된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 시즌 일낼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선수들 모두 매 경기 이기고자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런 팀에 합류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은 내게 엄청난 경험이었다. 올 시즌 우승을 위해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삼영 감독은 22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몽고메리의 등판 시점은 7월초로 잡아야 할 것 같다. 2군에서 등판 없이 타자만 세워두고 감각을 익힌 다음 바로 실전에 투입할 생각이다. 본인이 그렇게 하길 원한다. 불펜 피칭으로 예열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