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1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윤대경(한화)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친정팀 삼성을 만나 진땀을 흘렸다.
윤대경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의 0-9 완패와 함께 윤대경은 시즌 2패(1승)째.
윤대경은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 3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었다. 닉 킹험의 부상 공백으로 대체 선발 기회를 잡은 윤대경은 1일 대전 KIA전 3이닝, 10일 대전 키움전 4이닝, 16일 대전 롯데전 5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선발 12이닝 무실점 위력을 떨쳤지만 4번째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 2013년 처음 입단한 전 소속팀 삼성을 맞아 1회부터 만루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1회 1사 후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피렐라의 좌중간 안타는 좌익수 정진호의 글러브 끝에 맞고 떨어졌다. 구자욱의 내야 안타 역시 2루수 정은원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수비가 한 끗 모자라 내준 안타 2개에 이어 오재일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2사 만루에서 이원석에게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낮게 떨어뜨렸지만 이원석 배트에 딱 걸려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2회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에 다시 홈런으로 추가점을 내줬다. 구자욱에게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에게 초구에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141km 직구가 높게 들어간 실투. 6실점과 함께 피홈런 2개 모두 개인 최다 기록.

4회 안타 2개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막고 내려간 윤대경은 개인 최다 73구로 투구수를 늘리는 데 만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3.77로 정확히 1점 상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