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만 10개째' 이원석, "주자 많을 때 상황을 즐긴다" [대구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23 00: 10

삼성 내야수 이원석(35)이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석은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1회말 첫 타석부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4타점 활약으로 삼성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이 결정적이었다.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윤대경을 맞아 5구째 바깥쪽 낮은 127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6호 홈런. 한화 윤대경의 선발 12이닝 무실점 기록을 깬 순간이었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만루 삼성 이원석이 선취 만루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미소짓고 있다. 2021.06.22 /ksl0919@osen.co.kr

이원석의 만루 홈런은 지난 15일 잠실 두산전 이후 시즌 두 번째. 개인 통산 10번째 만루 홈런이기도 하다. 역대 통산 만루 홈런 순위에서도 이승엽, 이호준, 김현수(LG)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3회 우전 적시타에 이어 7회 우중간 안타까지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원석은 "주자 없을 때 출루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루상에 주자가 많이 있을 때 적극적인 타격으로 타점을 올리기 위해 집중한다. 이 상황을 더 즐기다 보니 만루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찬스에 강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만루 삼성 이원석이 만루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6.22 /ksl0919@osen.co.kr
이어 이원석은 "선수단 모두 좋은 경기력 보여주고 있으니 선두권 싸움도 잘 이겨낼거라 믿는다. 부상 없이 계속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원정경기도 많은 팬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데 선수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힘을 얻고 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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