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양의지의 홈런 페이스가 눈부시다. 하지만 양의지 본인은 정작 무심하다.
양의지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박세웅을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양의지의 17호 홈런. 홈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홈런 공동 1위였던 삼성 호세 피렐라, SSG 최정(이상 16개)이 모두 침묵하면서 양의지의 홈런 단독 1위 자리를 굳혔다.
6월에만 6개 째 홈런. 홈런 페이스가 줄어들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팔꿈치가 아직 불편한 상황임에도 타석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오히려 포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서기 시작하며 힘을 비축한 뒤 타석에서 좀 더 쏟아붓는 상황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양의지는 그 힘을 오롯이 타석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역시 역대급 성적을 쓰고 있는 양의지다.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데뷔 첫 홈런왕 타이틀도 따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양의지는 무심하다. 그는 “지금 시기에 홈런 1위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팀 승리에 도움되는 타점을 올린 것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황에 맞는 타격에 좀 더 집중하면서 홈런을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중심에 맞추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양의지의 선제 투런포에 힘입어 NC는 롯데를 5-2로 제압하고 2연패를 탈출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