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레전드 깜짝 부활, 30세 일본 거포는 마이너에서도 1할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23 05: 22

LA 다저스는 지난달 1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살아있는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41)에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 대기 상태였던 일본 거포 쓰쓰고 요시토모(30)를 같은 날 차례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A.J. 폴락, 잭 맥킨스트리, 에드윈 리오스 등 주축 야수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던 다저스는 임시 처방으로 두 선수를 깜짝 영입했다. 푸홀스는 에인절스에서 24경기 타율 1할9푼8리 5홈런 12타점 OPS .622로 하락세가 뚜렷했고, 쓰쓰고 역시 탬파베이에서 26경기 타율 1할6푼7리 무홈런 5타점 OPS .452로 바닥을 치고 있었다. 
영입 당시만 해도 두 선수 모두 기대치는 크지 않았다. 부상자들의 복귀 전까지 버티기 용으로 여겨졌다. 그로부터 5주의 시간이 흐른 지금, 푸홀스와 쓰쓰고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푸홀스는 41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깜짝 부활하면서 팀에 깨알 같은 보탬이 되고 있는 반면 쓰쓰고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이너리그에 머물고 있다. 

[사진] 알버트 푸홀스, 쓰쓰고 요시토모(왼쪽부터) 2021.05.2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푸홀스는 이적 후 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6홈런 16타점 OPS .826으로 활약 중이다. 좌투수 상대로 타율 .381 출루율 .409 장타율 .786 OPS 1.195로 강점을 살리고 있다. 고정 선발은 아니지만 좌투수 저격용으로 안성맞춤이다. 
구단 공식 블로그 '다저인사이더'도 22일 다저스의 팀 OPS가 우완 선발투수(.784)보다 좌완 선발투수(.669) 상대로 유독 약했는데 부상병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 부분을 상쇄하는 데 있어 푸홀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사진] 알버트 푸홀스 2021.06.0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쓰쓰고는 다저스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12경기에서 25타수 3안타 타율 1할2푼 무홈런 2타점 OPS .410으로 탬파베이 시절보다 성적이 더 나빠졌다. 지난 10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열흘의 시간이 지났지만 빅리그 콜업 없이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다. 
트리플A 무대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서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에 머물고 있다. 21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투수 양현종(라운드락)에게 홈런을 치는 등 안타 2개를 전부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꾸준함이 없다. 22일 라운드락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 쓰쓰고 요시토모 2021.05.28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이달 중순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빠지고, 벨린저와 시거의 공백이 길어지고 있지만 폴락과 맥킨스트리가 복귀했다. 푸홀스마저 팀 내 입지를 다진 상황에서 쓰쓰고의 자리가 마땅치 않다. 트리플A에서도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면서 빅리그 복귀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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