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외야수 SSG 랜더스 김강민이 투수로 변신했다.
김강민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팀이 1-13으로 크게 뒤진 9회초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강민은 첫 상대 정주현을 만나 볼 3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모두 직구였다. 시속 130km 중반에 형성. 4구째에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지만 5구째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 9회초 1사 김강민이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 조웅천 코치와 포수 이흥련의 격려 속 마운드 오른 김강민



▼ 투수로 변신

▼ 어색한 미소 지으며 투구


▼ 점점 올라가는 투구 속도에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 터진 함성


▼ 정주현에게 홈런 허용

▼ 홈런 허용에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김강민


두 번째 상대 김재성 상대로는 최고 145km ‘강속구’도 던지며 경기장을 술렁이게 했다.
6구 승부 끝에 김재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강민은 다음 타자 김용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영빈을 3구째 직구로 3루수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며 첫 투수 변신을 마쳤다.
▼ '더이상 실점은 없다' 마운드 내려오며 안도의 한숨

▼ 강렬했던 베테랑 외야수의 마운드 데뷔

▼ 임무 완수한 베테랑의 얼굴에 맺힌 땀방울

이미 승패가 결정된 상황에서 팬서비스 차원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정주현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진심으로 아쉬워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어느 포지션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베테랑의 책임감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