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변화구를 누가 잘치냐” 트레이드 성공사례를 만든 감독의 한마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23 05: 06

두산 베어스 양석환(29)이 홈런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석환은 올 시즌 64경기 타율 2할8푼9리(242타수 70안타) 15홈런 43타점 OPS .872로 활약 중이다. 시즌 34홈런 페이스로 2018년 기록한 커리어하이(22홈런)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8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양석환이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1.06.22 /jpnews@osen.co.kr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전역한 양석환은 40경기 타율 2할4푼6리(118타수 29안타) 3홈런 13타점 OPS .68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지만 이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가 됐다. 김태형 감독의 야구 철학과 양석환의 타격 스타일이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약점을 보완하려다가 더 못했다”라고 말한 양석환은 “시즌 전에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는 연습을 했다. 지금은 그런 연습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느낌으로 타격에 임하고 있다. 덕분에 장타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올 시즌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응원하고 있다. 양석환은 “내가 두산에 온 이후 첫 3경기에서 못하고 있을 때 감독님께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누가 잘치냐’라며 용기를 주셨다. 감독님께서 2스트라이크나 3볼에서도 자신 있는 스윙을 강조하신다. 그런 부분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스윙을 하면 필연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석환은 “이 타이밍에 쳐도 되나 생각하면 타이밍이 미묘하게 안맞게 된다. 2스트라이크에서도 자신있게 스윙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라면 누구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싶어하지만 생각만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면 타율도 더 올라올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자신의 강점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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