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하고 키우겠다는 KIA 5인방, 지금 어떤 모습인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6.23 11: 25

"키워보겠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2021 시즌 대비를 위해 여러가지 구상을 했다. 이 가운데 하나는 몇몇 선수들을 지목하고 특별히 관심을 갖고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바로 내야수 박찬호와 김규성, 황대인, 외야수 이우성과 김호령 등 5명이었다. 팀의 공수 뎁스를 강화하려는 의미있는 선택이었다. 

210514 KIA 황대인 /sunday@osen.co.kr

박찬호는 첫 풀타임 유격수를 보냈으나 공격력에서 숙제를 안았다. 타율이 2할2푼3리에 그쳤다. 53명의 규정타석 타자 가운데 리그 꼴찌 타율이었다. 김규성은 탁월한 수비력을 보여주었지만, 역시 타격에서 발전이 필요했다. 
이우성과 황대인은 젊은 우타 거포 요원으로 장타력 확장을 기대했다. 김호령은 빼어난 중견수 수비능력과 강한 어깨, 빠른 발을 갖춰 타격을 끌어낸다면 팀 공수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실제로 캠프에서 1대1 지도를 하며 많은 공을 들였고, 기회도 주었다. 개막 엔트리에는 황대인을 제외하고 김규성, 박찬호, 김호령, 이우성이 이름을 넣었다. 
개막 세 달째를 맞았지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박찬호와 황대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유격수 풀타임으로 뛰었던 박찬호는 타율 2할4푼2리를 기록했고, 수비도중 어깨를 다쳐 빠졌다. 열흘을 채우면 복귀한다. 
황대인은 5월 13일 1군에 콜업을 받아 타율 2할7푼1리, 4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꾸준히 1루수로 나서며 기회를 받고 있다. 향후 타격에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모으고 있다.  
	210501 KIA 김호령. /jpnews@osen.co.kr
김호령은 개막부터 선발라인업에 나섰으나 타석에서 무기력했다. 1할7푼의 타율이다. 두 번이나 퓨처스 팀으로 내려갔다. 김규성은 출전이 뜸해서인지 공격과 수비 모두 작년보다 주춤한 모습이다. 타율은 1할4푼3리에 그치고 있다. 
이우성도 31경기에서 46타석 소화에 그쳤고, 타율은 1할7푼9리를 기록했고, 지난 21일 두 번째 2군으로 내려갔다. 
꾸준히 기회를 받고 본인들의 노력이 더해져야 성공이 가능하다. 아직은 기대를 충촉시키지 못했고 그만큼 KIA 공수의 뎁스강화도 늦어지고 있다. 게다가 KIA는 투타의 주력선수들이 부상 이탈하고, 경기력마저 크게 흔들리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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