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최저 회전수, 그럼 어때? 여전히 위력적인 콜 '163km'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6.23 22: 06

뉴욕 양키스 투수 게릿 콜(31)이 회전수 감소에도 최고 163km 강속구를 뿌리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콜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 난조로 시즌 9승이 날아갔지만 평균자책점 2.31에서 2.33으로 소폭 상승했다. 
콜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22일부터 공식적으로 단속 강화에 들어간 부정투구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일부 투수들이 암암리에 쓰던 파인타르 등 끈적이는 이물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콜의 성적 변화에 관심이 쏠렸다. 

[사진] 2021.06.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식 규제 강화 둘째 날. 콜도 심판진의 집중 단속을 피할 수 없었다. 두 번이나 모자, 글러브, 벨트 등을 검사받았다. 이물질을 쓰지 않은 탓인지 눈에 띄게 공 회전수가 감소했다. 이날 포심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2289) 시즌 평균(2534)보다 크게 줄었다. 슬라이더(2686→2443), 커브(2824→2664) 평균 회전수도 마찬가지. 
ESPN에 따르면 이날 콜의 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의 평균 회전수는 2017년 이후 최저 수치였다. 이물질 단속 강화로 회전수는 크게 줄었지만 콜의 위력은 여전했다. 
4회 라이언 오헌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긴 했지만 최고 101마일(163km), 평균 97.6마일(157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리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 마지막 108구째 포심 패스트볼도 99.9마일(161km)까지 나오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앞서 지난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도 콜은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회전수는 떨어져도 투구의 질은 건재하다. 
[사진] 2021.06.2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이날 양키스는 5-6으로 역전패했다. 3-2로 앞선 8회 불펜이 순식간에 4실점하며 콜의 승리를 날렸다. 2연승을 마감한 양키스 시즌 38승34패가 됐다. 2연승의 캔자스시티는 33승38패를 마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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