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보러 갔다. 이곳에서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출신으로 한화에 새롭게 합류한 우완 투수 윤산흠(22)에게 꽂혔다.
윤산흠은 23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4회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15일 한화와 육성선수 계약 후 이날 처음으로 공식 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4회 선두 김결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재현을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한 윤산흠은 김성윤을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 박승규, 이성규, 이태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현동을 루킹 삼진, 김동진을 좌익수 뜬공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32개로 스트라이크 20개, 볼 12개.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3km로 준수했다. 이날 한화 퓨처스 팀은 16-7 완승을 거뒀고, 윤산흠은 투수 부문 자체 MVP로 선정됐다.
윤산흠의 첫 투구를 수베로 감독도 '직관'했다. 대구 삼성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근거리 경산에서 열리는 2군 경기를 보러 간 수베로 감독은 "마이너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한다. 기회가 될 때마다 보고 싶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보고서로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접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윤산흠의 투구를 봤는데. 트랙맨 데이터로 확인해 보니 구속뿐만 아니라 수직 무브먼트, 회전수가 좋게 나왔다"고 칭찬했다.
또한 수베로 감독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타격이 시원하게 터졌다. 장지승이 좋은 타격을 보여줬고, 임종찬과 유장혁도 홈런을 하나씩 쳤다. 이동훈에게도 좋은 모습을 봤다. 전체 경기를 다 보진 않았지만 주목할 만한 부분이 많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