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문서의 神, 백승권 “故 노무현, 글쓰기 달인→삼시 세끼 다 줬다” (‘유퀴즈’)[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06.24 06: 51

'유 퀴즈 온 더 블럭' 백승권 자기가 청와대 근무 시절 일화를 공개했다.
23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112회에서는 '신들의 전쟁' 특집에 '문서의 신’ 백승권 자기가 등장했다.
청와대 행정관에서 근무를 한 문서의 신이 등장했다. 문서의 신 자기는 “대통령의 정책이나 정무적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6개의 비서관실로 나뉘어져 있고 국정홍보를 담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서의 신 자기는 “청와대는 공채가 없다. 능력이 검증된 사람을 중심으로 채용이 된다. 기자 생활을 하다가 귀농생활을 하다가 기회가 왔다. 여러가지 절차를 걸쳐서 일을 하게 됐다”라고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백승권 자기는 “청와대는 처음에 너무 좋았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주는 곳은 청와대밖에 없다. 그만큼 일찍 나와서 늦게까지 일하라는 얘기다. 아침 7시에 출근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승권 자기는 “노무현 대통령은 글쓰기 말하기의 달인이었다. 그런 분을 대상으로 매일 글을 쓰는 건 힘든 일이었다. 퇴근할 때 대통령에게 결재를 올리면 다음날 출근 후 열어보면 대통령님이 결재한 문서가 저한테 와 있다”라고 청와대 근무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근데 저는 거기서 눈에 띄는게 대통령님이 열람하는 시간이 뜨는데 보통 새벽 2시, 새벽 3시다. 마음이 짠하다. ‘그 시각까지 보고 계셨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하기도. “청와대는 보고서로 시작해서 보고서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제가 이런 저런 일을 최근에 하는데, 다른 회사에서 제가 하는 사업에 관심을 보였고 보고서를 요구받았다. 얼굴 보고 말하자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고서를 잘 쓰는 팁으로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결과가 나온 이유를 뒤로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말서 양식으로는 “사람들이 시말서 쓸 때 잘못에 대한 이유와 배경 설명을 많이 쓴다. 마지막에 죄송합니다라고 쓰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서두에 잘못한 것을 먼저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서의 신 자기의 얘기를 들은 유재석은 “잘못한 것 제대로 사과하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향한 약속을 해야하는 군요”라며 정리했다.
말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글쓰기. 문서의 신 자기는 “좋은 글을 쓰려면 좌에서 우로 묘사할 수도 있고 가까운 쪽에서 먼 곳으로 묘사를 할 수도 있다. 좋은 글엔 질서가 있다. 질서에 따라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잘 전달되도록 하는거다”라고 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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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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