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가정법원 얘기하지마” ‘신혼’ 엄영수, 위장결혼 해명에도 왜 ‘발끈’했나 (ft.연예인급 新아내)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24 08: 2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다시 신혼을 되찾은 코미디언 엄영수가 과거 위장결혼을 해명한 것이 재조명된 가운데, 70년만에 만난 친구가 가정법원을 언급해 발끈한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23일 방송된  KBS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엄영수 편이 그려졌다. 
이날 코미디언 엄영수가 엄용수에서 엄영수로 개명한 근황을 전하며 신혼집을 공개했다.2021년 2월 6일 재미교포 의류사업가와 결혼해 신혼 4개월차인 그는 “신부를 맞이하기 위해 천을 새로 갈아서 소파를 새롭게 했다”면서 원래 살던 집을 신혼집으로 탈바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 3번을 했다는 그는 “주변에서 부인은 가끔 바뀌는데 집은 그대로라고 한다”며 자폭하면서  “대부분 부인이 살던 집에서 살고 남편이 나가는데 난 왜 그 집에 계속 있냐고 하더라, (부인은 바뀌어도) 계속 30여년간 이 집에서 살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새신부를 공개, 엄영수는 “영화배우 겸 모델 겸 연예인 방불케하는 미모”라 하자,김원희는 “한 마디로 정리하겠다, 과분하십니다”고 해 폭소하게 했다. 
오늘 찾고 싶은 인연에 대해 물었다.  1969년 고1때 가출해 서울로 왔다는 그는 “나를 따뜻하게 보살펴준 정명수란 친구를 찾고 싶다 중학교 같은 반에서 공부하며 꿈을 키우게 도와준 친구”라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가서 뜻을 펼치겠단 생각으로농업 고등학교에서 가출해, 고1 때 서울로왔는데 무작정 오니 막막했다, 오길 데가 없어 친구를 찾아갔다”면서 “역시 그 친구도 중학교 졸업 후 서울에 왔으나 고등학교를 안 가고 일을 했다. 친구 자취방에가서 열흘 정도 지내, 먹여주고 재워주고 용돈까지 챙겨준 친구”라고 떠올렸다. 
엄영수는 “어느 덧 70이 되는데, 혹여 치매라도 걸려 그런 친구를 기억하지 못할까봐, 하루 빨리 그 친구를 찾는게 인간적으로 도리인 듯 싶다”고 이유를 전했다. 
엄영수는 “당시 서울역 인근 창고에서 일하던 친구, 놀러온 줄 알고 짜장면을 사주더라, 이후 자취방으로 데려갔는데 열흘 동안 친구 집에서 신세를 졌다”면서 그만큼 유일하게 기댈 수 있던 친구라고 했다.  
계속해서 엄영수는 “가출하고 4개월 뒤 날이 추워졌고 둘째형이 찾아와, 어머니가 병이날 정도로 걱정하셔, 강인하신 아버지도 아무말 못 하셨다”면서  “결국 서울 유학을 허락해주겠다고  부모님이 뜻을 받아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친구 정명수를 본격적으로 찾아나섰다 수소문 끝에 한 지인을 발견, 하지만 말끝을 흐려 엄영수를 더욱 걱정하게 했다. 엄영수는 “사망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지만, 그럴 사람이 아니다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하고 듬직했던 친구 빨리 찾았어야하는데”라며 걱정했다. 
52년 만에 불러보는 친구의 이름을 더욱 간절하게 부르던 중. 마침내 애타게 찾던 친구 정명수가 나타났다. 그는 “고맙다 찾아줘서”라며 악수를 청하면서  “결혼 축하한다”며 엄영수를 축하했다. 
두 사람은 “49년도 넘었는데 그 얼굴 그대로다”며  17세에 헤어져 70세에 만난 상황에 감격했다. 특히 친구가 정명수에서 양명수로 개명해 찾는데 더욱 복잡했다고 했다. 개명하던 중 가정법원가서 신청했다고 하자 엄영수는 “야 가정법원 얘기하자마라”며 발끈해  다시 폭소를 안겼다.  
한편, 엄영수는 과거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출연해, 위장 결혼설에 대해서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내의 사별한 남편이 퇴계 이황의 자손이었는데 유교적인 가르침도 있고 남편 집안의 예와 도를 섬기는 대단한 사람이다”고 운을 떼면서“양반 가문은 남편이 잘못되면 수절을 해야하는 의식이 강해서 선뜻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재혼하겠다는 게 외람될까봐 자중했고, 부탁을 해서 아내를 내세우거나 노출을 많이 시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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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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