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간 떨어지는 동거’ 장기용이 혜리와 시대에 뒤떨어진 데이트를 즐겼다.
23일 방송된 tvN ‘간 떨어지는 동거’(이하 ‘간동거’)(연출 남성우/극본 백선우, 최보림/제작 스튜디오드래곤, JTBC 스튜디오) 9회에서는 신우여(장기용 분)와 이담(이혜리 분)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담은 신우여에게 “심장이 온 몸에서 뛰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신우여는 “내가 담이씨가 바라는 대답을 못 하는 이유는 담이씨를 함부로 생각해서가 아니에요. 담이씨는 나한테 너무 아까워요”라고 말했다. 이담은 “저는 제가 아깝지 않아요. 좋아해요. 좋아해주세요”라고 재차 고백했다.

이담의 고백에 신우여는 ‘무모하고 겁없는 고백, 생각해보면 이 아이는 처음부터 그랬다. 망설임도 없고 겁도 없고.. 천년의 삶,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만졌지만 그 중 무엇도 실감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렇게 차창에 비친 풍경처럼 모든게 빠르고 흐릿하게 스쳐 지나가는 삶에서 이 아이를 만나고 처음으로 구름위에서 떨어져 현실에 쿵, 발을 디딘 것 같았다’ 생각했다.
이어 ‘내가 누군가에게 익명이 아닌 누군가가 된다는 것, 자고 일어나면 잊혀지는 꿈이 아닌 일상의 존재가 된다는 것, 기다릴 것이 생기니 시간은 그저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았다. 대체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겁없고 서툴고 솔직하게 만든걸까. 어리석다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신우여는 결국 이담의 고백을 받아들였다.

연인이 된 신우여와 이담은 찜질방 데이트를 즐겼다. 신우여는 “드라마에서 봤어요. 이곳이 연인들이 자주 찾는 데이스코스인 것 같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담은 ‘찜질방 데이트는 좀 유행 지난 것 같은데’ 생각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신우여는 이담을 위해 도술로 얼음방까지 만들어줬다. 이담은 “어르신 완전 엘사같아요”라고 칭찬했고 신우여는 “엘사씨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상 칭찬인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신우여는 철지난 양머리까지 이담에게 선물했고 신우여는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을 보고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담은 “2005년에 방송한 드라마네요”라며 웃었고 “1000년 가까이 살다보면 15년 정도는 찰나로 느껴질 수 있다”고 위로했다. 신우여는 “그럼 찜질방이 유행했던게 언제냐”물었고 이담은 “15년 전이죠”라고 답했다.
신우여는 이담을 치킨집에 데리고 갔다. 신우여는 “담이씨를 생각하며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사과했다. 이담은 “너무너무 좋다”고 말하며 “어제까지만 해도 어르신을 어르신이라고 부르지 못하고 평생 남남처럼 지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렇게 마주보고 있잖아요. 나는 뭘 해도 좋고 어디든 좋다”고 말하며 치킨을 맛있게 먹었다.

치킨을 먹는 이담을 바라보며 신우여는 침을 꼴깍 삼켰다. 이담은 “어르신 배고프냐 왜이렇게 뚫어지게 쳐다보냐”말했다. 신우여는 식욕을 느끼기 시작했고 자신의 변화에 당황했다. 양혜선은 “네가 느낀 거 식욕이다. 그 아이와 그렇게 된 거 마냥 축하할 일은 아니다. 이리가 양을 사랑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 그애를 원하면 원할수록 더욱 강렬하게 사로잡힐걸”이라고 경고했다.
신우여는 자신을 보고싶어서 찾아왔다는 이담에게 키스했고 본능에 사로잡히며 점점 더 거칠게 이담의 입술을 탐했다. 이담은 “좀 당황스럽다"고 말하며 신우여를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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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간 떨어지는 동거'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