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타스 방출한 키움, 이번에야말로 제2의 샌즈 찾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24 11: 05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타자를 찾아나섰다.
키움은 지난 23일 “KBO에 프레이타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라며 프레이타스와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43경기 타율 2할5푼9리(139타수 36안타) 2홈런 14타점 OPS .671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군에서 타격폼을 수정하고 제이크 브리검의 전담포수를 맡기는 등 키움도 프레이타스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방법을 찾았지만 결국 새로운 외국인타자를 찾는게 빠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210521 키움 프레이타스 /youngrae@osen.co.kr

홍원기 감독은 “아직 순위 경쟁을 포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타자 교체를 통해 순위 싸움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아직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여력이 있다. 시기적으로 아주 늦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형욱 단장은 “우선은 올림픽 휴식기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빠르게 대체 외국인타자와 계약을 할 경우 비자 발급과 자가격리를 감안해도 올림픽 휴식기 이후 리그가 재개되자마자 바로 경기를 뛰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키움은 2019년 타점왕을 차지했던 제리 샌즈가 일본프로야구로 떠난 이후 영입한 3명의 외국인타자가 모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시작을 함께한 테일러 모터는 10경기만 뛰고 방출됐고 기대를 모았던 애디슨 러셀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재계약이 불발됐다. 프레이타스도 결국 시즌 절반을 넘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고 내년 시즌 대비도 될 수 있다”라며 새 외국인타자의 활약을 기대한 고형욱 단장은 “일주일 정도 전에 스카우트 팀이 미국으로 들어가 좋은 선수들을 찾고 있다. 샌즈를 영입했던 유능한 팀이다. 여러 후보 중에 좋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도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선수를 확인하는 인력이 부족했다. 숫자와 영상을 중심으로 선수들을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스카우트 팀이 직접 현지로 건너가 선수를 찾고 있으니 명확한 기준으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외국인타자를 기대했다.
고형욱 단장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메이저리그도 선수 뎁스가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최대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