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 KING!" 울려펴진 펫코 파크, 겨울엔 풋볼 구장으로 탈바꿈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6.24 17: 36

[OSEN=LA, 이사부 통신원] 김하성의 홈런으로 4만여 관중들이 환호성을 외치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가 이번 겨울 풋볼 구장으로 변신한다.
샌디에이고와 할리데이 볼 조직위원회는 24일(한국시간) 오는 12월 말에 열리는 미국 대학 풋볼 '헐리데이 볼(Holiday Bowl)'을 펫코 파크에서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헐리데이 볼은 미국 대학 풋볼의 볼 게임 중 하나로 산하 리그인 ACC와 팩-12의 챔피언이 대결을 벌이는 경기다. 지금까지 헐리데이 볼은 샌디에이고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나 이 스타디움이 철거되는 바람에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대학에 새로 짓는 풋볼 구장에서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샌디에이고 스테이트 대학 구장의 관중 수용 인원은 최대 3만5000명이어서 더 큰 구장을 찾다 결국 펫코 파크에서 풋볼 경기를 열기로 했다.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지만 헐리데이 볼은 지금까지 평균 5만2000명의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전통적으로 경기 전에 열리는 퍼레이드가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서 열리기 때문에 행진하는 코스만 조금 늘리면 팬들과 출전 학교의 마칭 밴드가 퍼레이드룰 마친 뒤 자연스럽게 펫코 파크로 입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2004년 야구 전용구장으로 설계됐지만 비시즌 기간에는 농구, 럭비, 축구, 골프, 아이스하키, 테니스, 콘서트, 자동차 레이스 등 다양한 이벤트에 사용됐던 펫코 파크에서 당장 풋볼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일정이 끝나면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들여 개조 작업을 할 예정이다. 1루 쪽 관중석과 맞은 편인 좌측 외야석 일부를 허물어 풋볼 운동장의 최소 필요 길이인 116m를 확보한다. 그리고 우측 외야에는 관중석을 더 늘린다. 경기를 골대 뒤 바로 뒤에서 볼 수 있는 1루 쪽 덕아웃에는 200석의 특별석을 마련해 비싼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야구장으로 사용할 경우 최다 수용인원은 4만5000여 명이 안되지만 풋볼 구장으로 개조해서는 5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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