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성공신화 도전’ 김건형 마침내 1군 데뷔…상대는 父 전 소속팀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24 16: 55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 김건형(KT)이 감격의 1군 데뷔전을 갖는다.
KT 이강철 감독은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신인 외야수 김건형의 선발 출전을 알렸다. 프로 데뷔전을 선발로 치르게 된 것이다.
김건형은 대학교 때까지 미국에서 야구를 하다가 지난해 9월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그리고 얼마 뒤 KT 2차 8라운드 75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행의 꿈을 이뤘다.

210322 KT 김건형 / soul1014@osen.co.kr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탓에 KBO리그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지만, 김건형은 열정과 패기를 무기로 KT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한 훈련태도, 끊임없는 질문 등을 통해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얻은 그였다. 이에 힘입어 시범경기 7경기 출전을 통해 1군 분위기도 미리 익힐 수 있었다.
그러나 김건형은 퓨처스리그서 1군 데뷔를 준비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손 부상을 당하며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1군 등록 및 데뷔가 6월 말이 돼서야 이뤄진 이유다. 퓨처스리그 16경기 타율 .190 3타점을 남긴 그는 지난 22일 부상을 당한 조일로 알몬테 대신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이날 마침내 7번 우익수로 데뷔전을 갖게 됐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아버지의 전 소속팀인 KIA다.
이 감독은 “원래 오늘 KIA 선발이 김유신인 줄 알았는데 윤중현으로 바뀌며 칠 수 있는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오늘은 박경수, 김태훈 등 뒤에 대타를 남겨두고 시작하려 한다. 수비 때문에 고민을 했지만 코치가 수비 실력이 비슷해 먼저 쓰는 게 낫다고 했다. 아무래도 대타는 부담스럽기에 선발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데뷔전을 치르는 김건형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24일 KT 라인업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김민혁(지명타자)-김건형(우익수)-이홍구(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배제성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