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LG 트윈스와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 원정 3연전 첫 날인 지난 22일 홈런 7방을 폭격하며 14-1 완승을 거둔 LG. 전날(23일) 경기는 SSG가 7-4로 반격에 성공했고 이날 역전승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윌머 폰트가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타선이 경기 막판 찬스를 잘 살렸다. 이 가운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선수가 있다. 6월 들어 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택형(25)이 그 주인공이다.
김택형은 팀이 3-5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장지훈을 구원 등판했다. 김택형은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보경을 3루수 뜬공, 김민성과 정주현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막았다.
김택형이 위기를 넘기고 SSG는 8회말 5점을 뽑아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김택형은 “자책점 ‘0’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면서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이어지는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8회 투구 상황에 대해 “요즘 잘 되어 불안한 마음이 없었다. 과감하게 승부했다”고 말했다.
김택형은 지난달 23일 LG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4경기에서 1실점을 했는데, 유일한 1실점도 비자책점이다. 6월 평균자책점이 ‘0’이다. 그는 이 비결로 포크볼 제구를 꼽았다.
그는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올해 캠프 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조웅천 투수 코치님이 ‘포크볼 던져보자’라고 하셔서 준비했고, 시즌 들어 던지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포크볼을 던져보는데, 이 포크볼이 제구가 되면서 좋은 듯하다”고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리고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그는 “예전에는 2군에 가는 게 무서웠다. 하지만 어차피 2군에 한 두번 갈거면 일단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간 너무 잘하려고만 했는데, 편해졌다.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좋은 듯하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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