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5할' 두산의 승부수, 김재환 5년만에 2번 선발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25 16: 20

 두산 베어스가 5할 승률(33승 33패)을 사수하기 위해 2번 김재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김재환의 2번 출전을 알렸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올 시즌 홈런 15개를 때려내며 이 부문 공동 6위에 올라 있지만, 타율이 .268에 그쳐 있다. 여기에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중심타자의 자존심을 구긴 상황. 최근 남들보다 경기장에 일찍 나와 특타를 진행하고 있으나 효과는 크지 않다.

6회말 1사 1,2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헛스윙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1.06.23 /jpnews@osen.co.kr

김 감독은 “분위기를 좀 바꿔보려고 2번에 배치했다”며 “사실 어제, 오늘 일찍 나와서 많이 치고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자꾸 안 맞으니까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것 같은데 심리적으로 고민이 있는 것 같다. 기록 상 나쁘진 않은데 몇 경기 안 맞으면 초조해하고 부담을 갖는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재환이 선발 2번을 맡는 건 지난 2016년 7월 23일 LG전 이후 1798일만이다. 이날이 데뷔 후 통산 6번째 2번 출전이다. 김 감독은 “2번으로 가면 뒤에 호세 페르난데스가 있어 볼넷을 많이 얻을 수 있다. 느낌과 분위기가 다를 것 같다. 시즌 초반 내가 너무 부담을 준 것 같은데 괜찮다고 2번에서 치라고 했다”고 반등을 기원했다.
▲25일 두산 라인업
김인태(우익수)-김재환(좌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박계범(유격수), 선발투수 워커 로켓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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