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욕설은 자극 하나도 안된다" 악플러 향한 야구천재의 팩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26 08: 19

"욕설 메시지를 통해서 자극을 준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무분별한 욕설은 자극 하나도 안 된다". 
대다수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악플 테러에 시달린다. 포털사이트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이 폐지된 뒤 각종 커뮤니티, 문자 중계 댓글창, 개인 SNS에 악플을 배설한다.  
악플과 애정 어린 질책은 확연히 구별된다. 안타까운 심정의 토로나 건설적인 비난이 아닌 다분히 악의적인 비난이기 때문이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을 남기는 건 팬심이 아닌 엄연한 범죄다.

5회초 1사 1루에서 키움 이정후가 중전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06.22 /jpnews@osen.co.kr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악플러를 향해 팩폭을 날렸다. 이정후는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악플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언어가 진짜 재미있는 단어들이 많고 문장들을 표현하시는 방법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욕설 메시지를 보내신다고 해서 사실 달라지는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서 못 치거나 실수를 했을 때 더 열심히 하려다가 나오는 상황들이고 제일 스트레스받고 제일 아쉬운 건 선수들이다. 욕설 메시지를 통해서 자극을 준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무분별한 욕설은 자극 하나도 안 된다"고 했다. 
이정후는 또 "제대로 된 비판이나 논리적인 의견으로 말씀을 하신다면 이렇게까지 생각해주시는데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저도 야구선수고 야구가 중요하지만 야구는 인생의 일부분"이라고 여겼다.
그러면서 "과도한 욕설은 삼가 주시기 바란다. 보내는 사람을 보면 똑같다. 예를 들면 (김)혜성이가 받은 것도 저한테 보낸 사람이랑 똑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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