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두를 휘(揮) 잡을 집(執)
키움 히어로즈 신인 김휘집의 한자 이름이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은 김휘집은 지난 16일 LG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결과는 1타수 무안타 2볼넷.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좀처럼 첫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타구의 질은 좋았지만 수비 정면으로 가는 타구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마침내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고 25일 KIA경기에서는 무려 3안타 5출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데뷔 7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한 김휘집
“맞는 순간 안타라고 느꼈다. 정말 홀가분했다. 안타가 너무 안나와서 조금 걱정했다. 점점 쫓겨서 정말 안타를 못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수비는 더욱 안정적이다. 경기 내내 견실한 수비를 선보여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은 “잠재력이 많은 선수고 앞으로 우리 내야를 책임질 선수”라며 김휘집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움이지만 김휘집의 활약이 반갑다. 김하성이 강정호의 빈자리를 채우며 성장했듯 김휘집 역시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전망이다.


“프로에 와서 제일 잘한 경기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김휘집은 "강정호-김하성-김혜성으로 이어지는 키움 유격수 계보를 이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성장하고 싶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아직 정해둔 시즌 목표는 없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고 싶다. 다만 첫 홈런은 빨리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홈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오직 야구를 위해 태어났을거 같은 그의 이름처럼 KBO리그를 사로잡을 김휘집의 모습이 기대된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