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7년만의 5할 승률 붕괴에 이어 무려 주축선수 3명이 부상 이탈하는 악재까지 맞이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투수 박정수, 박웅, 내야수 오재원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투수 워커 로켓, 박치국, 외야수 김재환을 말소했다.
로켓은 전날 선발로 나서 4이닝 6실점을 소화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날 MRI 촬영을 진행했고, 28일 정밀검진을 앞두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월요일에 팀 닥터를 만나 정확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MRI 상 인대 손상은 아닌데 석회가 인대를 찌르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타율 .263의 부진을 겪고 있는 김재환은 왼쪽 무릎, 불펜 핵심 요원 박치국은 우측 팔꿈치가 좋지 못하다. 김 감독은 “김재환은 무릎에 물이 차면서 쉬어야하는 상태다. 트레이닝파트에서 3일을 쉬고 화요일 경기 출전을 제안했지만 그럴 바에야 완전히 회복하고 경기를 하는 게 낫다”며 “박치국은 팔꿈치 통증이 잡히지 않는다.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무리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상태를 전했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도 손 부상으로 이날 출전이 어렵다. 김 감독은 “오늘은 힘들고 내일 상태를 봐야한다. 다만, 길게 갈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향후 로켓의 대체선발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은 안했는데 곽빈, 유희관 등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올라온 박정수는 중간으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김재환, 페르난데스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로 이날 허경민(3루수)-조수행(우익수)-김인태(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오재원(1루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의 라인업이 꾸려졌다. 선발투수는 김민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