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현 임신당뇨→학과장 신연아" 빅마마, 직접 밝힌 9년 공백史('스케치북')[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6.26 15: 52

"영현이 신났구나".
흥이 오른 디바들을 막을 자가 있을까. 빅마마가 여전히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서는 빅마마(신연아, 이지영, 이영현, 민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빅마마는 최근 신곡 '하루만 더'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선보였던 '서랍정리' 이후 9년 만에 입을 맞춘 것이다. 이에 빅마마는 이날 '스케치북'에서 데뷔곡 'Break Away(브레이크 어웨이)'를 부르며 등장을 알렸다. 9년 만에 재결합한 빅마마를 상징하기에 적격인 무대였다. 특히 빅마마는 변함 없는 가창력과 한층 더 조화를 이룬 화음으로 실력을 뽐냈다. 
짧지 않은 그룹 활동 공백기, 달라진 멤버들의 근황도 신곡 만큼 관심을 모았다. 신연아는 호원대학교에서 학과장으로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스케치북’에 함께 출연한 가수 김필이 그의 제자이기도 했던 터. 신연아는 "김필이 편입을 했다. 워낙 잘하는 친구라 잘할 거라 기대했는데 조금 학교 활동 하더니 외부에서 더 많이 보였다. 그러더니 TV에서 보이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필은 "갑자기 입시 보는 것 같고 불편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영현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최근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건강하게 유지 중이었기 때문. 그는 "30kg 넘게 감량하긴 했다. 제가 임신 기간 때 조금 힘들었다. 당뇨 때문에. 이렇게 살다간 일찍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모습을 찾고 싶어서 열심히 해봤다"라고 말해 축하를 받았다. 
여기에 이지영 또한 성신여자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해 진짜 '빅마마'가 된 근황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더했다. 민혜 역시 "아이를 출산해서 육아에 집중을 많이 했다"라고 한 터. MC 유희열은 "진짜 이름처럼 빅마마들이 되셨다"라며 감탄했다.
각자 다른 삶을 살던 이들이 재결합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신연아는 "개인적으로 '나이’가 이유였다"라고 밝혔다. "나중에 더 나이 들어서 후회하지 전에 하고 싶었다"라는 것. 그는 "더 늦었다간 미움받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가운데 이영현은 "그리웠다. 워낙 빅마마 안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예쁘게 자랐다가 솔로 앨범 활동 하면서 제 부족함도 느꼈다. 사실 개인적으로 순탄치는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이 품들이 그리웠다"라며 울컥했다.
유희열은 "제가 그걸 제대로 느낀다. 이영현 씨는 솔로로도 '스케치북' 무대에 많이 나왔는데 그때 표정이랑 오늘 표정이랑 정말 다르다. 저도 무대 보면서 '영현이 신났구나’라는 게 너무 느껴졌다. 애드리브 넣을 때도 평상시보다 더 하더라"라고 했다. 
이영현은 "연습할 때 분위기도 달랐다. 노래를 하는데도 흥이 주체가 안 되더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제가 무대에 대한 공포감이 조금 큰 편인데 하나도 안 떨리더라. 옆에 언니들이랑 같이 하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굉장히 편안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영현은 말을 하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빅마마 멤버들도 나란히 눈물을 글썽거려 감동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 가운데 가장 재결성을 원했던 인물은 민혜였다고. 그는 "저희가 항상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던 공간이 공연이었다. 공연을 하면 언니들과 편안하게 주고받으면서 마음도 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공연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을 알려주듯 빅마마는 신곡 '하루만 더'는 물론 팬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던 팬송 'Thanks to(땡스 투)'까지 즉석에서 라이브로 선보였다. 따로 또 같이 독보적인 디바로 큰 사랑을 받았던 빅마마의 귀환이 '스케치북'을 달구며 반가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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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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