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주장 전준우의 2군 선수단을 향한 커피차 선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지난 25일 2군 선수단이 훈련하는 김해 상동구장에 커피차를 보냈다.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앞둔 2군 후배들을 향한 캡틴의 깜짝 여름 선물이었다.
전날 만난 전준우는 “1군에서는 종종 피자, 커피 등을 사는데 2군 선수단이 있는 상동은 외진 곳이라 피자를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고, 커피를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없다”며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커피차를 보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주장의 선행에 사령탑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롯데 2군 사령탑을 역임했던 서튼 감독은 2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25일) 그 이야기를 듣고 타격훈련에 앞서 전준우를 따로 불러 안아주고 눈을 보며 이야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의 작은 행동이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선배이자 베테랑인 전준우의 작은 행동에 감사할 것이고, 2군에서 일하시는 분들, 코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준우의 작은 행동이 자이언츠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다. 선수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부분에 감사함을 느겼다”고 제자를 대견스러워했다.
선행 효과였을까. 전준우는 전날 홈런 포함 4안타-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1 완승을 견인했다. 전준우는 경기 후 “이렇게만 칠 수 있다면 매일 (커피차를) 보낼 수 있다”고 밝게 웃었다. /backlight@osen.co.kr
![[사진] 전준우가 롯데 2군에 보낸 커피차 /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6/202106261601776671_60d6d20cb15a0.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