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에는 공격력이 부족해도 마운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이달 들어 방망이로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분명히 공격력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투타 밸런스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26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팀 타선 회복세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득점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던 시즌 초반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류지현 감독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LG는 삼성을 10-5로 꺾고 40승 고지에 선착했다. 팀 타선은 6월 세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상대 마운드를 제대로 두들겼다.

2회 김민성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LG는 4회 채은성의 좌월 1점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다. 삼성은 4회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의 솔로포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LG는 5회 상대 실책과 채은성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2로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5회말 공격 때 피렐라의 투런포로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 타선은 6회부터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6회 1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유강남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5-4 승기를 다시 가져온 LG. 7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현수의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비롯해 대타 이천웅의 1타점 2루타 그리고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5점을 보탰다. 10-4.
삼성은 7회말 공격 때 강민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6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으나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성은 시즌 9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