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미국 대학 야구 디비전1에는 모두 299개의 팀이 있다. 이들은 31개의 컨퍼런스로 나뉘어 정규시즌을 치른 뒤 각 컨퍼런스의 우승팀과 NCAA 야구 위원회가 선정한 33개 팀 등 모두 64개 팀이 포스트 시즌에 나선다. 리저널 라운드와 슈퍼 리저널 라운드를 거쳐 추려진 8개 팀이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모여 컬리지 월드 시리즈(College World Series)를 벌여 내셔널 챔피언을 가린다.
지금 한참 2021년 CWS가 치러지고 있다. 4강이 결정됐고, 다음 주면 파이널이 열린다. 그런데 4강에 오른 팀 중 한 팀이 코로나19로 인해 시리즈 도중 퇴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비운의 주인공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카를로스 로돈의 모교인 NC(노스 캐롤라이나) 스테이트 대학이다.
ESPN에 따르면 NCAA 야구 디비전1 위원회는 26일(한국시간) 27일 예정된 NC 스테이트와 밴더빌트의 승자독식 파이널 경기를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따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사진] 26일(한국시간) 벌어진 컬리지 월드 시리즈 4강전 밴더빌트와의 경기에 앞서 NC 스테이트 선수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NC 스테이트 야구팀 공식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6/27/202106270045776165_60d7560cd23c7_1024x.jpg)
이에 따라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밴더빌트는 CWS 파이널로 직행하게 됐고, NC 스테이트는 파이널 진출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날리고 2021시즌을 접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밴더빌트는 텍사스-미시시피 스테이트의 승자와 3전 2선승제의 파이널을 치른다.
NCAA는 챔피언십 메디컬 팀과 대회가 열리고 있는 네브라스카주 더글러스 카운티 보건국의 권고에 따라 NC 스테이트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NCAA는 성명을 내고 "NC 스테이트의 학생들과 코칭 스태프가 더 이상 CWS에서 경기를 할 수 없게 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면서 "프라이버시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가 없다"고 했다.
NC 스테이트는 밴더필드와의 4강전 첫 경기에 코로나19와 관련돼 선발 2루수인 JT 재럿과 투수인 에반 저스티스가 경기에 뛸 수 없었다.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아니면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럿은 이미 팀을 떠나 있는 상태였고, 저스티스는 대회가 벌어지는 오마하의 한곳에서 격리 중이었다.
이에 따라 NC 스테이트는 밴더빌트와의 4강 첫 경기에 13명(포지션 플레이어 9명, 투수 4명)의 선수로만 뛰어 1-3으로 패했고, 4강 승자독식 파이널에도 이들로만 나설 예정이었다.
이번이 컬리지 월드 시리즈 진출이 세 번째인 NC 스테이트는 한 번도 내셔널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없다. 비록 밴더필트와의 4강 첫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CWS에 앞서 벌어진 NCAA 슈퍼 리저널 라운드에서 한 차례 이겨본 적이 있기 때문에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CWS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절호의 찬스를 날렸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