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영원한 동반자' 연쇄 사인마의 타격감 회복 위해 팬들이 깜짝 이벤트 마련한 사연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6.27 11: 55

지난 26일 삼성-LG 더블헤더가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김동호 네이버 삼성 라이온즈 팬밴드 리더를 비롯한 200여 명의 팬들은 김상수의 타격감 회복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평소 '연쇄 사인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팬 서비스를 잘하기로 유명한 김상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할9푼2리(214타수 41안타) 14타점 22득점 1도루 OPS .520에 불과하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5회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1.06.26 /ksl0919@osen.co.kr

이에 팬들은 김상수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응원용 미니 현수막을 준비했다. 현수막에는 김상수의 사진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 영원한 동반자' '연쇄 사인마'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동호 씨는 "김상수 선수는 팬들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준 아주 고맙고 소중한 선수다.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아쉽다. 김상수 선수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응원용 미니 현수막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더블헤더 1차전. 삼성의 1회말 공격이 시작되자 200여 명의 팬들은 응원용 미니 현수막을 펼쳐 들고 김상수에게 좋은 기운을 보냈다. 팬들의 진심이 전해졌을까. 김상수는 3회 첫 타석에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상수는 7회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7회초 2사 1, 2루 LG 이천웅의 1루수 맞는 땅볼 때 삼성 2루수 김상수가 타구를 처리했다. 주자 이천웅 투수 1루 터치 아웃. 8회말 무사 1, 2루 삼성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6.26 /ksl0919@osen.co.kr
김상수는 2차전에서 명품 수비는 물론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타를 날리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LG의 7회초 공격. 2사 1,2루서 대타로 나선 이천웅의 타구가 최영진의 1루 미트를 맞고 굴절됐다. 2루수 김상수는 재빨리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최지광에게 송구했다. 
이천웅은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으나 1루심은 아웃 선언. 위기 탈출에 성공한 최지광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상수는 8-7로 앞선 8회말 무사 1,2루서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강한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였다. 삼성은 LG를 10-7로 꺾고 더블헤더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팀 승리에 공헌한 김상수. 이날 경기를 계기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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