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변이 있나"..장성규, '소변 테러' 사건에 선 넘은 댓글→"오해 드려 죄송" 사과[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1.06.27 18: 45

 방송인 장성규가 '에스컬레이터 소변 테러 사건'을 두고 언어 유희 댓글을 남긴 가운데, 장난이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아 결국 사과했다. 
앞서 장성규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여성에 소변...피해 여성이 직접 붙잡아'라는 제목의 영상 뉴스를 보도한 한 매체의 게시물에 본인이 출연 중인 유튜브 채널 '장성규니버스' 이름으로 "이런 변이 있나"라는 댓글을 썼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20대 남성 A 씨는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하철 2호선 주안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던 중 자신의 앞에 있는 여성의 등에 소변을 봤다. 이후 피해 여성은 A 씨를 직접 붙잡아 역무실까지 끌고 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갑자기 뒤에서 뜨거운 액체랑 소리 같은 게 들리면서 내 옷이 젖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봤다. 이 사람을 잡으려고 했는데 도망가려고 했다"는 인터뷰 내용도 공개됐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에게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검거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소 엽기적인 테러 사건에 누리꾼들은 분노했으며, 피해자가 트라우마까지 호소했던 터라 A 씨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그런 가운데 "이런 변이 있나"라는 장성규의 댓글은 경솔하다는 것. 
수많은 대중들은 "피해자가 볼 수 있는 영상에 이런 댓글을 왜 단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당사자가 보고 무슨 감정을 느끼겠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 수준 떨어지게 이런 댓글은 좀 아닌 것 같다", "못된 의도로 작성하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당사자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이렇게 희화화해버리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장성규의 댓글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장성규의 이같은 댓글이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화제를 모으자 장성규의 개인 SNS에는 악플들이 도배됐다. 이에 장성규는 "자식도 있으신 분이 범죄 영상보고 그런 댓글 다신 거에요? 본인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못 그랬을텐데 한없이 가볍고 경솔하네요"라는 한 누리꾼의 말에 "저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소변을 본 나쁜 사람을 똥에 비유한 것 뿐이었는데.. 의도와 다르게 오해를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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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장성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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