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태훈(29)이 38일만에 자책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키움은 흔들리지 않고 5연승을 질주했다.
김태훈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4-2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최정용-박찬호-최원준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선빈에게는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실점을 내준 김태훈은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4-4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정훈과 류지혁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키움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김태훈은 마무리투수 조상우와 더불어 키움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5월 22일 NC전 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16경기 동안 자책점이 없었다. 실점도 지난 20일 NC전에서 비자책으로 기록된 2실점이 전부다.
하지만 김태훈은 이날 38일 만에 자책점을 허용했다. 심지어 뼈아픈 동점을 허용하는 자책점이 됐다.
믿었던 김태훈이 동점을 허용한 키움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키움에는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있었다. 조상우는 9회 등판해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탈삼진 3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키움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혜성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기어이 KIA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필승조 김태훈이 부진한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낸 키움은 5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