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는 지난 13일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전남 고흥에서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이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몽고메리는 27일 정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했다. 구단 관계자와 함께 라커룸, 실내 훈련장, 전력분석실 등 선수단 전용 공간을 둘러보고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눴다.
몽고메리는 경산 볼파크에서 육성군 타자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SSG 랜더스와의 원정 4연전 중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몽고메리와의 일문일답.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둘러본 소감은.
▲한 번 둘러봤는데 아주 멋지고 아름답다. 이렇게 좋은 야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특히 선수단 라커룸, 실내 훈련장,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2주 자가격리 중 어떻게 훈련을 해왔는가.
▲자가격리 시설에 피칭 마운드 등 훈련 환경이 잘 갖춰져 있었다. 실제 선발 등판처럼 5일 간격 루틴을 유지해왔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 가운데 친분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SK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제이미 로맥(SSG)가 친분이 두터워 (KBO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는 몰랐는데 계약 후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메이저리그 데뷔 첫 등판 때 호세 피렐라와 대결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미국 야구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하더라. 리그는 다르지만 내가 해왔던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함께 뛰었던 이대호(롯데)가 몽고메리와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대호와 함께 뛸 때 서로 맞대결하면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실제로 맞붙게 된다니 설렌다. 이대호는 KBO리그의 레전드 선수라 맞대결이 기다려진다.
-퓨처스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지 않고 1군 무대에 바로 등판하기로 한 이유는.
▲마지막 피칭이 5월 21이었는데 오랫동안 야구를 해왔고 내 몸상태를 잘 알고 있다. 스스로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곧바로 1군 경기에 등판하기로 했다.
-투수로서 자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여기서 어떻게 먹힐지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와 차이점은.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표면이 미끄럽고 심이 작다. KBO리그 공인구는 손에 딱 붙고 심도 크다.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 공인구를 참고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농담도 했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는 반발력이 강해 타구가 멀리 나가는 편이다. KBO리그 공인구가 좋은 것 같다. 공인구 적응은 다 했다.
-새로운 무대에서의 각오가 궁금하다.
▲현재 팀 성적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구단에서 내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포스트시즌 경험을 잘 살리고 싶고 각자의 위치에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