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필요한 SSG, ‘호평 일색’ 지원군 온다! “첫 실전 투구 만족”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28 09: 16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등판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지난 26일 정오 자가격리 해제 후 2군 여주 숙소로 이동한 가빌리오는 선수단 합류 후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27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과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가빌리오는 3⅔이닝 동안 59개 공을 던졌고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사진]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점검을 마쳤다. 첫 등판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 SSG 제공

2군 코칭스태프 평가는 ‘만족’이었다. 최창호 2군 투수 코치는 “자가격리 후 오랜만의 피칭이었지만, 평균 시속 140km 초중반의 직구 스피드를 기록했고,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투구할 수 있는 장점을 보여줬다. 특히 홈 플레이트에서 볼끝 무브먼트가 인상적이었다. 몸 상태도 입국 직전까지 시즌을 준비해온 만큼 만족스러운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가빌리오는 143km의 직구를 비롯해 커브(시속 127km), 슬라이더(시속 137km), 체인지업(시속 133km)을 점검했다. 한국 땅을 밟고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익히는 차원의 등판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구속이 모자란 아쉬움은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 
물론 적응 후에도 150km 던지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SSG에 필요한 선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건강하게 정확하게 던지는 투수다.
일단 2군 코칭스태프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았다. 특히 바깥쪽으로 투심 및 슬라이더, 커브 제구가 잘 됐다”면서 “첫 피칭이어서 전력을 다하는 투구는 아니었으나 스피드 및 볼 움직임을 조절하여 투구하는 게 좋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움직임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김원형 1군 감독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때 가빌리오를 기용할 계획이다. 27일 창원 원정에서 ‘대체 선발 이태양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윌머 폰트와 오원석까지 있다. 가빌리오까지 합류하면 선발진을 둔 SSG의 큰 고민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빌리오는 첫 등판 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와서 너무 좋았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늘은 모든 구종을 던질 때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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