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빠지고 영건 성장은 더디고, KIA 선발진 답이 안 보인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28 05: 33

KIA 타이거즈가 선발진 부진에 힘없이 무너졌다.
KIA는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5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6월 22경기에서는 6승 16패로 월간 승률 최하위(.273)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KIA 선발 평균자책점은 5.6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사진]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왼쪽), 다니엘 멩덴. /OSEN DB

역시 외국인투수 듀오의 부상이 치명적이다. 다니엘 멩덴은 5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했고 6월 초에는 애런 브룩스마저 부상을 당했다. 5월까지 KIA는 선발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하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외국인투수 두 명이 모두 빠진 6월에는 선발 평균자책점 7.13으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KIA는 브룩스와 멩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유신, 차명진, 윤중현, 최용준 등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며 활로를 찾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오히려 5선발로 기대를 모은 이민우까지 극심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진 공백만 더 커졌다.
4연패 기간 KIA 선발투수들의 등판일지를 보면 KIA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4일 KT전에서 선발등판한 윤중현은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KIA는 결국 3-6 역전패를 허용했다.
지난 25일 키움전에 등판한 이민우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7실점 패전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26일 등판한 김유신도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볼넷 6실점 패전을 기록했고 이날 등판한 차명진은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일찍 무너지다보니 타선이 경기 흐름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고 불펜진의 과부하는 심각해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등판했지만 김혜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연패를 막지 못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브룩스가 빠르면 7월 1일 NC전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60구 투구수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크지만 브룩스의 복귀는 KIA의 선발진 운용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멩덴 역시 아직 복귀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첫 번째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KIA가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부상에서 돌아올 외국인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