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서장훈x이수근, 학폭 피해자에게 "이를 간과한 어른들 안타까워, 바로 잡았어야" 분노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6.29 00: 00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과 이수근이 가발로 고민한 이원구를 조언한 가운데, 학폭에 시달린 사연자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췄다. 
28일 방송된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쌍둥이 자매가 찾아왔다. 30년 간 친하게 지낸 두 사람. 1분 늦게 태어난 동생은 “어미새 같은 쌍둥이 언니가 결혼한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나 고민이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연애를 하면 된다, 들어가봐라”며 간결하게 조언해 폭소하게 했다. 

동생은 1분 언니에게 평소에 보살핌을 받았다며 심지어 살코기는 동생을 주고 뼈에 남은 고기를 언니가 먹을 정도라고 했다. 1분 언니는 “엄마같은 마음”이라며 “서울로 데려올 때부터, 고생하는 엄마 대신 동생을 책임지려했다”며 엄마같은 마음으로 양보하는 것이라 했다. 
심지어 언니는 집까지 동생에게 양보하고 결혼할 것이라 했으나 동생은 더욱 우울해했다.언니도 “혼자있으면 동생이 우울해한다”고 걱정하자 이수근은 “예비 신랑한테 말해서 셋이 같이 살아라”고 대답, 언니는 “안 그래도 어릴 때 결혼하면 내 방 따로 얻어놓으라고 했긴 하다”고 하자 서장훈은 “안 돼, 그건 하지마라”며 적극적으로 말렸다.  
서장훈은 “그렇게 길들인 언니도 문제, 남자친구도 엄마도 아니고 언제까지 동생을 챙길거냐”면서 “나이 서른이 넘은 동생도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다 자기 인생은 있는 것, 일단 연애를 시작해봐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언니에게 받은 만큼 남에게 베풀 줄 알아야한다, 언니도 너무 해주다보면 당연한 줄 알고 고마운 걸 모른다”면서 “이제 남편에게 더 관심 갖고 새로 꾸릴 가정에 집중해라”고 덧붙였다.  
이수근의 개그맨 후배인 이원구가 첫번째 사연자로 나왔다. 가발 쓴 모습에 두 보살은 “가발을 쓰니 너무 젊어진다’고 하자, 이원구는 “하지만 민머리로 캐릭터가 생가 행사도 들어온다”고 하자 두 보살은 “상황에 맞게 해라, 간헐적 가발도 찬성”이라며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가발을 쓰고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길, 가발과 함께 새출발하는 건 어떨까 싶다”고 조언했다. 
다음 사연자는 “중학생 때 괴롭힘 당해, 주도 한 친구에게 몇 달 전 사과 연락이 왔다”며 그 친구의 사과를 받아줄지 고민을 전했다.
이어 사연자는 “괴롭힘에 벗어나기 위해 친구들에게 맞춰 내가 바뀌었다,나를 감추고 친구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하다가 중2가 되어 내가 터졌다”면서  “처음으로 난 노력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하니 갑자기 친구가 복도에 나가 울었고 또 다시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중3땐 학교가 가기 싫어 부모님과 상담 후 학폭위를 요청했으나 선생님이 졸업이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 더 참으라고 해, 어쩔 수 없이 중학교 생활을 참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더 가슴아픈 건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혼자 오롯이 감당하게 한 상황이 이해가 안 돼,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바로 잡았어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심리 상담받을 정도로 힘들어 곰돌이 인형과 얘기해, 이제야 잊고 잘 살려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 이유는 모르겠어 혼란스럽다”고 하자 서장훈은 “아마 너에게 용서받고 싶은 것, 두 다리 뻗고 자고 싶은 것”이라면서 “다시 힘을 내서 자신에게 집중해라,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문제는 걔한테 달려있어, 그런 생각은 버리고 끊어라”며 아픈 기억을 털어내서 오롯이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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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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