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부활, 조 꼴찌도 金가능...기이한 도쿄올림픽 야구대전방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6.29 09: 04

조 꼴찌도 금메달 노릴 수 있다. 
오는 7월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 출전하는 6개국의 조가 확정됐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지난 28일 세계 랭킹을 발표하고, 도쿄 올림픽 야구 대진표를 정했다. 
A조는 세계 랭킹 1위 일본, 5위 멕시코, 7위 도미니카 공화국이 포진했다. B조는 세계 3위 한국, 4위 미국, 24위 이스라엘이다.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를 참가한 대표팀이 지바현 ZOZO마린 스타디움에서 훈련을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예선리그에서 각각 두 경기씩 갖고 순위를 결정한다. 이어 예선리그 순위를 토대로 녹아웃 스테이지를 불리우는 2차 토너먼트전에 나선다.  
녹아웃 스테이지는 패자부활전이 포함되어 있는 변칙 방식이다. 조별 예선리그 3위, 즉 꼴찌라도 금메달을 딸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만일 조 1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올라가서 3연승을 거두면 금메달이다. 만일 1차전, 혹은 2차전에 지더라도 패자 부활전을 통해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 조 3위 팀도 첫 번째 경기만 이긴다면, 금메달 도전이 가능하다. 
이처럼 특이한 방식을 택한 것은 주최국 일본의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단판 승부의 위험성을 배제한 것이다. 기존 올림픽 대전 방식은 예선리그를 벌이고, 4강이 결승토너먼트를 벌였다. 첫 경기에서 지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아무리 전력이 강해도 상대팀의 강한 투수를 만나면 결승전 진출이 어려울 수 있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그래서 패자부활전을 도입해 지더라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7월 28일 후쿠시마현 아즈마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29일부터는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모든 경기를 갖는다. 8월 1일부터 5일까지 녹아웃 스테이지, 8월 7일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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