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신기록 제조기' 오타니의 괴력, 어디까지 진화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29 22: 19

 LA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선수는 ‘야구 천재’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그러나 2021시즌은 오타니 쇼헤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자로서 트라웃의 홈런 기록을 뛰어넘었고, 에인절스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의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다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포를 터뜨렸다.
1회 양키스 선발 마이클 킹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커브(129.2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6호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 2021. 06. 2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놀라운 것은 홈런 타구 속도.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무려 117.2마일(약 188.6km)로 측정됐다. 오타니의 홈런 타구 중 개인 최고 타구 속도였다. 더불어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 이후 LA 에인절스 선수 중 가장 빠른 속도의 홈런 타구였다.
또 오타니는 올 시즌 타구 속도 115마일(185km) 이상의 홈런을 5개 기록 중이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는 "메이저리그 타자 중 최다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77경기 치른 시점에서 이미 25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에인절스 구단 역대 신기록이다. 신인상, MVP 3회에 빛나는 트라웃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트라웃은 지난 5월 중순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해 36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8홈런 18타점 23득점 출루율 .466, OPS 1.090로 좋은 활약을 하다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29일에는 6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빨라야 7월 중순 올스타전이 끝나고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오타니의 페이스라면 시즌 54홈런까지 가능하다.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 기록한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기록(31개)은 너끈히 경신할 것이 유력하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11경기에 등판해 3승 1패를 기록했다. 승운이 없지만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투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올스타 1차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1위로 최종 후보(포지션별 3명)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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