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원형(49) 감독이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이태양(31)에게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지난 27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잘 던졌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이태양을 두고 “지난 LG 트윈스전에서 안 좋은 투구를 했는데, 극과 극의 투구로 최근 선발 중 가장 눈부신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SSG는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1무 2패로 고전했다. 주말 3연전 첫 날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2⅔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26일 선발 김정빈은 3이닝 동안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태양에 대해 김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3연전 마지막 날인 27일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지난 화요일(22일) LG 경기 때와 비교를 했다. 이태양은 당시 5이닝 동안 10피안타(5피홈런) 1볼넷 2탈삼진 9실점 최악투를 펼쳤다.
"(정)수민이에게는 70구로 3,4회 이상을 던질 수 있도록 얘기했는데, 태양이는 거꾸로 70구를 3이닝 동안 던질 수 있게 하라고 얘기했다”는 김 감독은 “공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던지라는 뜻이었다. 태양이의 장점은 공격적인 투구인데, 그날 제구가 잘 됐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는데, 상대가 그것을 알고 공격적으로 타격했다. 그러다 홈런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변화구 제구도 더 낮게 형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변화구를 더 낮게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높으면 안 된다. 태양이도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NC전에서 사사구 없이 1안타만 허용, 6회까지 공 70개로 막았다. 4년 만의 퀄리티스타트 투구였다. 불펜진에 있을 때 ‘1점도 내주면 안된다’는 부담을 내려두고 선발로 5~6이닝 1~2실점에는 여유가 있는, 그런 상황에 놓이니 제구가 잘 되고 있다.
다만 김 감독은 지난 LG전의 경우를 다시 만들지 않으려면 보다 낮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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