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3G, 1실점→9실점→무실점…'극과 극' 달린 이태양 향한 조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6.30 13: 34

SSG 랜더스 김원형(49) 감독이 ‘대체 선발’로 나서고 있는 이태양(31)에게 조언을 건넸다.
김 감독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지난 27일 창원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잘 던졌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이태양을 두고 “지난 LG 트윈스전에서 안 좋은 투구를 했는데, 극과 극의 투구로 최근 선발 중 가장 눈부신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SSG는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1무 2패로 고전했다. 주말 3연전 첫 날 선발 등판한 신재영은 2⅔이닝 5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26일 선발 김정빈은 3이닝 동안 7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2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22 /sunday@osen.co.kr

이태양에 대해 김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3연전 마지막 날인 27일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다. 
김 감독은 이태양의 지난 화요일(22일) LG 경기 때와 비교를 했다. 이태양은 당시 5이닝 동안 10피안타(5피홈런) 1볼넷 2탈삼진 9실점 최악투를 펼쳤다. 
"(정)수민이에게는 70구로 3,4회 이상을 던질 수 있도록 얘기했는데, 태양이는 거꾸로 70구를 3이닝 동안 던질 수 있게 하라고 얘기했다”는 김 감독은 “공 하나하나에 신중하게 던지라는 뜻이었다. 태양이의 장점은 공격적인 투구인데, 그날 제구가 잘 됐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투구를 했는데, 상대가 그것을 알고 공격적으로 타격했다. 그러다 홈런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결국 변화구 제구도 더 낮게 형성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고, 변화구를 더 낮게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높으면 안 된다. 태양이도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는 아니다”고 전했다.
이태양은 NC전에서 사사구 없이 1안타만 허용, 6회까지 공 70개로 막았다. 4년 만의 퀄리티스타트 투구였다. 불펜진에 있을 때 ‘1점도 내주면 안된다’는 부담을 내려두고 선발로 5~6이닝 1~2실점에는 여유가 있는, 그런 상황에 놓이니 제구가 잘 되고 있다. 
다만 김 감독은 지난 LG전의 경우를 다시 만들지 않으려면 보다 낮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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